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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나온 줄 알고 좋아했는데 외딴 집앞에 버려진 14살 시각장애 반려견

가족에게 버림받은 시각장애견이 새 가족을 찾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patitasencas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가족에게 버림받은 시각장애견이 새 가족을 찾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Clarín)은 아드리아노라는 이름의 시각장애견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0일 아드리아노는 아르헨티나 라 파테르 날이라는 곳에서 버려졌다.


당시 CCTV에는 젊은 여성 견주가 반려견을 한 가정집 앞에 버리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인사이트Instagram 'patitasencasa'


나중에 집주인이 확인해 보니 버림을 당한 반려견이 직접 쓴 것처럼 인칭을 바꿔 쓴 1장의 편지가 우편함에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반려견에 대한 소개가 적혀 있었다.


"제 이름은 아드리아노예요. 14살입니다. 2008년 10월 6월에 태어났어요"


"저는 3년 전 시각을 잃었어요. 중성화수술은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람이나 다른 개를 절대 물지 않아요.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자주 탈이 나요. 뼈다귀는 먹을 줄 모른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patitasencasa'


여성이 반려견을 버린 집에는 60대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는데, 이미 반려견이 있어 또 다른 반려견을 거두는 건 벅찬 일이었다.


할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에 녀석을 임시로 봐줄 지인이 있나 수소문했지만, 기간은 겨우 일주일씩이었다.


동물단체 또한 공고를 내고 수소문했지만 14살 시각장애견을 입양하겠다는 희망자는 없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누리꾼은 아드리아노를 가엽게 여기며 견주를 비난했다. 이들은 "개가 14살이면 사람 나이로 70~80대와 비슷한데, 시각장애까지 있는 늙은 개를 버려야 했냐"고 질책했다.


이 사연에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새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나선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