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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병원 화재' 탈출할 수 있었는데도 끝까지 환자 탈출 돕다가 숨진 간호사

이천 병원 화재로 숨진 간호사가 끝까지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이날 숨진 50대 간호사 A씨는 끝까지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4층 규모 학산빌딩으로 병원은 건물 꼭대기 층인 4층에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투석 전문 병원으로 알려진 해당 병원에는 화재 당시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총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로 인해 지금까지 50대 간호사 1명과 환자 4명 등 총 5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환자 대부분은 투석을 받던 환자들로 60대 1명, 70대 1명, 80대 2명이다. 


숨진 간호사 A씨는 해당 병원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는데 마지막까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대피시키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구 이천소방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3층에서 불이 시작돼 4층으로 연기가 올라가긴 했지만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간호사는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는데 환자 때문에 병실에 남아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3층 스크린골프장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천장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방 당국은 "정확한 원인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110명과 장비 40대 등을 동원해 오전 10시 5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0분 만인 오전 11시 29분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다섯 차례에 걸쳐 내부 인명 검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