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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영접 0명이었던 한국과 달리 '외무성 부대신'이 직접 펠로시 마중 나온 일본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을 맞이하기 위해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부대신이 직접 활주로를 찾았다.

인사이트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는 오다와라 기요시(小田原潔) 외무성 부대신 / 일본 ANN News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맞이하기 위해 일본 4선 의원 출신 외무성 부대신(차관)이 활주로를 찾았다.


이 가운데 전날 한국 방문 당시에는 펠로시 의장을 영접하기 위한 한국 측 관계자가 아무도 없어 '의전 결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밤 일본 NHK는 펠로시 의장 등 미 연방 하원 의원단이 탑승한 전용기가 이날 오후 9시 50분께 도쿄 외곽 후사에 있는 주일미군 요코다(横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15분께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출국한 지 약 1시간 35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을 영접한 인물은 오다와라 기요시(小田原潔) 외무성 부대신으로 이날 활주로 근처에서 대기한 뒤 펠로시 의장과 영접했다.


인사이트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의 입국 상황. 한국 측 인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 Twitter 'Ambassador Philip Goldberg'


앞서 전날 국내에서는 오후 9시 20분께 오산기지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을 영접 나온 한국 측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다.


주한미군대사관이 공개한 입국 당시 사진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국 측 인사들만이 활주로에 영접을 나갔다.


이 때문에 국내에는 '의전 결례'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그러자 대통령실과 외교부, 국회는 저마다의 이유를 밝히며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펠로시 의장 방한에 따른 공합 영접 등 제반 의전은 (상대인)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 의전상 관례"라며 "국회 의전팀이 (공항에 나가) 영접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 더군다나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외국의 국회의장 등 의회 인사 방한에 대해서 통상 우리 행정부 인사가 영접을 나가지 않는다"며 1997년 뉴트 깅그리치 당시 미 하원의장 방한했을 때나 최근 국회의장 방한 시에도 정부 측 영접 인사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인사이트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 뉴스1


국회 관계자는 "영접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군데에서 (미국 측에)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펠로시 의장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회담 및 오찬에 대해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김의 장과 대한민국 국회의 환대에 대해 '너무 고맙다'고 감사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 이런 분위기로 봐서 펠로시 의장이 (의전 결례로) 불쾌해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만 정부에서 펠로시 의장을 영접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해당 관계자는 "그건 대만 사정이다. 대만에서 (영접을) 나갔다고 해서 우리도 꼭 나갔어야 했나. 그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NHK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5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조찬 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싱가포르 리셴룽(李顯龍) 총리, 말레이시아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회동을 가졌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등의 이유로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 대신 의장을 포함한 하원 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7명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인사이트3일 서울 대학로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연극을 관람한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