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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학제 개편'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자들 질문을 피해 도망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박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방역·학사 운영 방안' 발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현안 브리핑은 발표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날 갑자기 "박 부총리는 서울에 일정이 있다. 시간이 없어 질문을 받지 않겠다"라고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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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브리핑에서 자료를 읽은 박 부총리는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도 대답 없이 브리핑룸을 벗어났다.
서울에 급한 일정이 있어 질의응답을 받을 수 없다던 박 부총리는 10분가량 사무실에 머물렀다.
이후 사무실을 나서는 박 부총리는 대기하던 기자들과 다시 마주했다. 기자들은 "여론을 수렴한다면서 왜 질문을 받지 않나", "학제 개편 여론이 좋지 않다면 사퇴할 용의가 있나" 등을 질문했지만 박 부총리는 입을 다문 채 이동했다.
이날 MBC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무실을 떠나던 박 부총리는 직원들과 취재진들이 뒤엉키면서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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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박 부총리는 "좀 쉬고 오시면 답변해 드리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청사를 떠났다.
한편 학제 개편과 관련해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일 박 부총리는 학부모 단체 관계자를 만났으며, 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여론 수렴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 차관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문제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의견 수렴 과정 중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이 나오면 그것도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