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먹다가 공장에서 잃어버린 부품 찾아준 소비자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쇳덩어리가 나왔어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내 친구 아이스크림 먹다 암살당할 뻔'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아임e 씨앗호떡맛 콘 아이스크림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 따르면 이마트24 등에서 판매하는 해당 제품의 콘 끝부분에는 커다란 쇳덩어리가 들어있다.

작성자 A씨는 "무선이어폰 빠져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이상한 쇳덩어리가 들어있었다. 한 입 더 크게 베어먹었으면 큰일 날 뻔"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이후 A씨는 지난 3일 후기 글을 통해 아이스크림에서 나온 금속부품에 대한 식약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식약처에 금속부품을 보낸 결과, 제조 공장 내에서 신고 이물과 유사한 금속류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제조업체 행정지도를 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스크림에서 나온 부품과 유사한 형태의 금속부품이 제조 공장에 포함돼 있다는 주장과 함께 한 영상 캡처 화면이 공유됐다. A씨 역시 이 영상을 인지했고, "초코 스프레이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부품이 빠지면서 거기에 들어갔고 아이스크림이 충전돼서 포장된 듯"이라는 추측 글을 추가로 남겼다.

이 같은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히 확산돼 파장이 일었다.

인사이트가 4일 이마트24에 확인한 결과, 해당 아이스크림 제조공정 과정이라고 퍼진 영상은 사실이 아니었다. 영상 속 아이스크림은 다른 제품으로, 이번 이물질이 발견된 콘 아이스크림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이물질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확인 결과 해당 상품을 제조한 업체는 식약처 조사를 받았고, 사진 속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바, 해당 업체가 납품받는 원부자재에서 혼입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에 있다"라며 "이마트24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이번 이물질 혼입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파악 중에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한편, '아임이(I'm e)' 상품은 이마트24의 자체 개발 브랜드로, 해외에 수출되기도 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조 공장. 유튜브 캡처 /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