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하태경 "美 펠로시 입국 때 국회서 '의전' 아무도 안 나가...국회의장 사과해야"

인사이트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의 입국 상황. 한국 측 인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 Twitter 'Ambassador Philip Goldberg'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미국 국가 의전 서열 3윙이자 '실세'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민주당) 연방 하원의장이 3일 입국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는 펠로시 의장의 입국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입국 환영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 사진 속 광경과 대사관 측의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을 보면 펠로시 의장의 입국을 맞이하는 한국 측 인사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사진 속에는 골드버그 대사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레드카펫 옆에서 펠로시 의장을 영접하고 있다. 한국 측 인사는 보이지 않는다.


인사이트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의 트윗글 / Twitter 'Ambassador Philip Goldberg'


이를 두고 '의전 홀대' 논란이 터져 나오고 있다. 펠로시 의장 측에서도 '매우 불쾌'라는 단어를 쓰며 외교 결례를 지적했다는 말이 나온다.


또한 골드버그 미 대사는 "굳건한 동맹은 인도태평양 및 세계 평화와 번영, 안보 증진에 필수적이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한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하지만 한국 측 의전에 대한 감사 인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보통은 맞이해준 인물을 특정하고 그의 환대에 대한 감사 인사를 담는 게 외교적 프로토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골드버그 미 대사의 글에는 이러한 문구가 담겨 있지 않다.


각 곳에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입국 속에서도 연극을 보며 휴가를 즐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한덕수 총리,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 내각 인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했다. / 대통령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하 의원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고 의전 파트너가 정부가 아니라 당연히 국회인데 방한 환영 의전팀이 아무도 안 나갔다고 한다"라며 국회를 정면 비판했다.


하 의원은 "한국 국회에서 아무도 의전을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라며 "얼마나 큰 외교적 결례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우리 국회의장이 미국에 도착했는데 미 의회에서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고 냉대를 한다고 생각해 보라"며 "국회의장이 이 심각한 결례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 의원은 정부 내각에 입각하지 않았다. 하 의원은 현재 국회(입법부) 소속이다.


이런 점 때문에 여당 소속인 하 의원이라도 나가 환영을 해줬으면 외교적 결례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이트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