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윤석열 대통령 '체리따봉 사건' 이후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한 아이템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보안 필름이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 논란 이후 국회의원들이 화면 노출을 막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 대행이 나눈 메시지와 '체리따봉' 이모티콘이 공개된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휴대전화가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이 계속해서 휴대폰 화면을 만지는데 화면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보안 필름'을 붙인 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포착된 이탄희 민주당 의원 또한 보안 필름을 붙인 모습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민의힘 A 의원도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안 필름을 구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B의원 역시 최근에 보안 필름을 부착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권 대행이 일부러 문자를 노출했다는 추측도 나오지만, 실제로는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이어서 보안 필름을 붙이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집권 여당 지도 체제가 개편될 정도로 큰일이 벌어진 뒤부터는 휴대전화를 열기 전에 주변부터 살피게 된다"고 덧붙였다. 


체리따봉이 불러온 여파는 큰 듯하다. 여당 일각에서는 "체리따봉 문자 한 통이 집권 여당 비대위를 출범시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사이트휴대전화 만지는 의원들 / 뉴스1


인사이트머리 긁적이는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뉴스1


윤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후 권 대행이 곤경에 빠지자 앞장서서 보안 필름을 붙이는 국회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 집안싸움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당은 이준석 당대표의 해임을 전제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공식화했고,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체리 따봉의 당사자인 권 대행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이 비대위로 전환되면 권 대행이 책임지고 원내대표직을 그만둘지, 아니면 직무대행만 내려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