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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정치 라이벌' 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김영삼과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40년 넘게 민주화 투쟁을 이끌면서 동지와 정적 관계를 오고간 경우는 드물다.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처럼 40년 넘게 민주화 투쟁을 이끌면서 동지와 정적 관계를 오고간 경우는 드물다.

 

두 전직 대통령은 지난 1968년 신한민주당 원내총무 경선부터 1992년 대선 등 총 4차례에 걸쳐 정치적 맞대결을 벌여왔다.

 

1990년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통해 여당 대선후보로 나서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눌러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듬해 영국으로 떠났지만 1995년 정계 복귀를 선언한 뒤 김종필 자민당 총재와 공조를 성사시키면서 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과 이회창 후보가 맞불었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 후보를 지지했고,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정동영 후보가 맞불었을 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중요한 대목마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반목지만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기 직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문병한 뒤 극적으로 화해했다.

 

한편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영호남을 대표하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김(金) 시대'도 역사 속으로 저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