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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다 된 레전드 스포츠 스타 대결...'농구 대통령' 허재 vs '반지의제왕' 안정환 (영상)

'농구 대통령' 허재 vs '반지의제왕' 안정환를 두고 스포츠팬들의 토론이 뜨겁다.

인사이트JTBC '뭉쳐야찬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몇몇 스포츠 스타는 워낙 훌륭한 예능인이 돼 선수 시절 옛 명성이 생각도 안날 정도다.


강호동을 중심으로 서장훈, 허재, 안정환 등이 그렇다.


농구선수 출신 허재와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이 같은 예능에서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면 옛 시절이 있었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이 둘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뤄낸 선수들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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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 이미지가 강하고 허웅·허훈 형제의 아버지로만 보이는 허재의 선수 시절 별명은 '농구대통령'이었다. 축구에 차범근 야구에 선동렬이 있다면 농구에는 허재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미국 NBA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유일한 한국 선수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중앙대 재학 시절 성인 선수들과 겨루는 농구대잔치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이도 허재다.


기아 자동차 입단 뒤에는 팀을 첫 농구대잔치로 우승으로 이끈 선수도 허재다. 1988-89시즌부터 1992-93시즌 5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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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프로농구 출범 당시 연봉 1억 2천만원을 받으며 '연봉킹' 자리에도 올랐다.


국가대표에서도 허재의 활약은 대단했다. 1984년 아시아 청소년 농구대회에서 숙적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이끌었다. 대회 MVP로도 뽑혔다.


1990년 축구로 치면 월드컵에 해당하는 FIBA 농구 월드컵 순위 결정전에서 이집트와 경기에서는 54점을 넣었다. 이 기록은 FIBA 농구 월드컵 역사상 1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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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는 해외와 실력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큰 스포츠여서 해외 진출이 거의 전무한 스포츠인 농구에서 가장 뛰어났던 선수로 꼽힌다. 서장훈보다 위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내용을 보면 안정환이 허재를 막 대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테다. 하지만 안정환도 자기 분야인 축구에서만큼은 허재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일단 안정환은 한국 축구선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안정환, 박지성, 손흥민 3골) 중 1명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2골,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골을 넣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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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는 16강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골든골을 넣으며 월드컵 10대 이변 중 하나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2006년에는 대한민국 최초 원정 월드컵 승리(토고전, 2대1)를 만든 결승골도 꽂아 넣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는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팀을 하나로 단합시켜 원정 월드컵 최초 16강이라는 역사도 써냈다.


안정환은 허재와 달리 '해외리그' 유경험자였다. 이탈리아 세리에 A가 가장 인기 있던 시절인 2천년대 초 페루지아에 입단했다.


경기 MOM에 5회 선정됐고,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적도 있다. 주간 베스트에는 3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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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 프랑스 리그1 FC메츠에서도 뛰며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정환도 어깨 쫙 펴고 11살이나 더 많은 허재 앞에서 고개를 빳빳이 세워도 되는 축구 레전드다.


스포츠 팬들은 이런 역사를 만든 두 예능인(?)을 두고 누가 더 뛰어난 선수였는가 토론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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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ESPN


허재의 편을 드는 이들은 "허재보다 뛰어났던 한국 농구선수는 없으니 안정환보다 종목 내 위상에서는 허재가 더 높다"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 안정환의 손을 들어주는 이들은 "허재의 농구선수 시절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매겼을 때보다 안정환의 축구선수 시절을 100점 만점으로 매겼을 때가 더 높다. 안정환이 종목 내 위상에서도 상대적으로 높다"라고 의견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