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에 살해 당한 여성...112 신고했지만 '알뜰폰' 써 위치추적 못 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경찰이 채팅앱으로 처음 만난 여성을 살해한 30대를 긴급 체포했다.


2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30대 A씨를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께 울산시 남구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B씨의 집을 찾아갔으며 이후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B씨는 A씨와의 다툼 도중 112에 신고했지만 주소 등을 말하기 전에 전화가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에게 다시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통신사에 가입자 주소 조회를 시도했으나 별정통신사에 가입된 번호로 조회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소위 '알뜰폰'으로 알려진 별정통신사의 경우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사용하는데, 야간이나 휴일에 별도의 근무자가 없어 경찰 등이 가입자 조회를 해서 보내주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 활동을 벌였지만 끝내 정확한 위치 파악에 실패했다.


결국 1시간 30분 뒤 가해자 A씨가 인근 파출소에 직접 자수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B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