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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싸웠던 배달기사가 '단무지·소스' 1개씩 5번 주문한 뒤 '리뷰 테러'했습니다"

한 가게 자영업자가 자신에게 앙심을 품은 배달기사로부터 별점 테러 당했다며 호소했다.

인사이트A씨가 첨부한 결제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가게에 앙심을 품은 한 배달기사로 인해 별점 테러 및 고충을 겪고 있는 한 가게 사장의 사연이 게재됐다.


지난 28일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정신X자한테 잘못 걸렸습니다"는 제목으로 가게 사장 A씨가 사연을 올렸다.


이날 A씨가 사연과 함께 첨부한 '배달 앱 관리' 사진에는 한 손님이 이틀에 걸쳐 500원짜리 단무지만 4번, 소스 1번 총 5번을 포장 주문한 기록이 찍혀있다.


사연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첫 번째 날 오전 5시께 1분 간격으로 2번의 주문을, 다음날에는 오전 12시 40분께 2분 사이로 3번의 주문을 했다. 그리고 연속으로 1점짜리 리뷰를 5개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A씨는 화가 난 나머지 손님에게 전화해 "도대체 왜 이러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도시락을 먹는데 단무지가 없어서 찾다가 이렇게 시켰다"며 주제와 다소 떨어진 답변을 했다.


A씨는 손님이 안타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오늘은 가져가시고 다음부터는 이렇게 주문하시면 안 된다"며 리뷰에 대해서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리뷰를 그렇게 남기면 '어뷰징(리뷰 조작)'에 걸려 제재받을 수 있으니 그러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나 손님은 이틀 동안 자신이 주문한 음식(단무지, 소스)을 가져가지 않았고 A씨가 손님의 리뷰들을 검색해본 결과 다른 가게에는 5점을 주는 멀쩡한 리뷰를 썼던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고의성이 다분한 손님의 행동에 "진짜 이거 그냥 경찰서에 가야 할까요"라며 "(리뷰 때문에) 이 시간에 주문이 하나도 안 들어오고 있다. 진짜 억울하고 분해서 미치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오후 1시께 A씨는 해당 손님이 앞서 가게에 오던 배달기사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그저께 한 배달대행 기사와 실랑이를 했다"며 당시 A씨의 가게 안에서 한 배달대행기사가 계속 왔다 갔다 거리며 통화를 너무 크게 했고 음식이 언제 나오냐며 계속 닦달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에 자주 픽업을 늦게 오던 대행기사였던지라 닦달하는 모습에 화가 난 A씨는 언쟁을 하게 됐고 A씨는 배달대행업체에 전화해 해당 기사를 앞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2시께 경찰서에 방문한 A씨는 대행업체 측과 이야기를 한 결과 해당 손님이 자신과 실랑이를 벌였던 대행기사였던 사실을 알게 됐다. 기사는 A씨에게 단무지 고의 주문 사실을 인정했고 오히려 당당하게 "네 고소하시라. 안 무섭다. 뭐 기분나쁨죄로 신고하실거냐"며 조롱했다.


A씨는 "해당 대행업체에서는 기사의 만행을 확인하고 해고했다"며 "현재 고소장을 쓰는 중"이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심하네", "배달플랫폼은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건가", "저정도면 고소당할 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