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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50명 공격했던 일본 야생원숭이 결국 붙잡혀 '안락사' 처리됐다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민가를 습격해 주민 50여 명을 공격했던 일본 야생원숭이 마카크가 붙잡혀 안락사 처리됐다.

인사이트주민을 덮친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 야마구치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본에서 야생 원숭이를 붙잡아 안락사했다. 이 원숭이는 그동안 민가를 습격해 주민 50여 명을 공격했다. 


27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남서부 야마구치현 당국의 의뢰로 사냥꾼들이 시내 한 고등학교 운동장을 배회하던 수컷 원숭이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포획된 원숭이는 주민들을 공격한 원숭이 무리에 속해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락사 처리됐다.


붙잡힌 원숭이는 '마카크'라고 불리는 일본 고유 원숭이다. 붙잡힌 원숭이는 4세로 추정되면 몸길이는 50cm 정도다. 


인사이트원숭이를 포획하기 위한 순회하는 야마구치현 직원 / 야마구치현


최근 야마구치현에서는 야생 원숭이들의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약 3주 전부터 원숭이들의 공격을 받고 피해를 입은 주민은 49명에 이른다. 


지난 19일에는 10세 남학생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원숭이의 습격을 받아 왼팔을 다쳤고, 20일에는 원숭이가 베란다로 침입해 60대 여성을 공격했다. 


마카크 종은 일본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원숭이로 야마구치현의 경우처럼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카크를 유해동물로 지정하고 있다. 


인사이트원숭이에게 공격당한 아이의 손 / 마이니치신문


인사이트마카크 / gettyimagesBank


마카크는 1994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위기를 뜻하는 '취약(Vunerable)' 종으로 지정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 개체수가 빠르게 늘면서 '최소관심종(Least Concern)'으로 조정됐다. 


다만 개체 수가 늘면서 주민을 공격하고 농작물을 해치는 등 사람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1990년대 이후 일본에서 산림 면적을 늘리기 위해 이뤄진 대규모 산림녹화사업이 원숭이와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카크 서식지가 숲 안쪽에서 사람 거주 공간 경계로 이동하면서 갈등이 잦아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