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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보그' 화보 찍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응원한다 vs 과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느새 5개월을 훌쩍 넘어섰다.

인사이트Instagram 'voguemagazin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느새 5개월을 훌쩍 넘어섰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모두 피로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매일을 불안함 속에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현지 시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시민들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사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가 패션잡지 '보그'와 화보 촬영에 나서 시기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패션잡지 '보그'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oguemagazine'


이날 보그는 "용맹의 초상: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이라는 제목으로 올레나 영부인과 진행한 화보를 공유했다.


공개된 화보 속에는 '보그' 표지 모델을 장식한 올레나 영부인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보그는 "젤렌스키 부부가 전쟁 중의 삶과 결혼 생활, 우크라이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며 젤렌스키 부부가 전투 현장, 집무실 공간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올레나 영부인은 이번 보그 화보를 통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고통과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등을 털어놨다.


인사이트Instagram 'voguemagazine'


실제로 올레나 영부인은 "내 인생과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삶에서 가장 끔찍한 몇 달이었다"며 "우리는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결코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레나 영부인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공개한 화보 사진은 공개 직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전쟁 중에 화보를 촬영했다는 면에서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시선이 쏟아졌다.


화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러시아의 침공 속에서도 끝까지 조국을 수호하려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면서도 "국민들이 전쟁 피해 속에 힘들어 할 때 패션 화보를 촬영했다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쟁으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와중에 화보 촬영은 미친 짓"이라며 "전쟁을 낭만화 하는 것과 같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