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술집 화장실에 여성 끌고 가는데도 구경만 하는 중국인들

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중국 현지에서는 한 술집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넷이즈(NetEase)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허난성 정저우시 경찰은 최근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는 영상 속 여성이 술집에서 강제로 끌려간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저우시의 한 술집 화장실 앞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Weibo

영상에는 한 여성이 남성에게 공격당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여성은 자신을 끌고 가려는 남성의 힘에 의해 옷이 찢어진 상태였다.

여성이 겨우 도망치자 남성은 다시 달려와 여성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후 화장실 칸 안으로 끌고 갔다.

해당 영상이 더욱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사건 현장에 십대 소년들이 모여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남성에게 공격당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얼마 후 한 청년이 다가와 여성이 끌려간 화장실 칸 문을 발로 찬 후 여성을 구출했다.

Weibo

해당 CCTV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여성을 도와주지 않은 소년들을 질책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소년 중 한 명은 "우리는 16~17살 사이 고등학생일 뿐이라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우리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해명했다.

영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정저우시 경찰은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피해 여성과 가해 남성이 연인이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안국 법무팀은 남성의 폭력적인 행동을 어떻게 특징지을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