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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팔까지 잃었지만 늘 웃는 긍정적 모습에 반해 치료해 주던 여성과 결혼한 의사 남편

미국의사와 전신 화상을 입은 베트남 여성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마이클과 그의 부인 다오와 자녀들 / Tii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미국의사와 전신 화상을 입은 베트남 여성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은다.


남편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도 그 누구보다도 밝고 긍정적인 아내의 모습에 그만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 더욱 관심을 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iin은 자신이 치료하던 환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골인한 의사 마이클 프렌치의 사연을 소개했다.


마이클의 아내 다오는 어린 시절 화덕에 떨어져 온 몸에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베트남의 가난한 가정의 딸이었던 다오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 해 전신에 큰 흉터자국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


인사이트화상으로 한 쪽 팔 잃은 다오 / Tiin


다오는 몸의 80%가 넘는 부위에 화상을 잃고 손가락까지 기형으로 변했지만 늘 희망을 잃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을 좋게 본 한 외국인 부부가 다오를 입양해 화상 치료를 받게 해줬다. 그때 처음 남편 마이클을 만나게 됐다.


마이클은 당시 의료 봉사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마이클을 다오를 치료하면서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마이클은 힘든 치료 과정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이 차 때문에 마이클은 다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 했다.


인사이트Tiin


결국 마이클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마이클과 다오는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지난 2010년 마이클은 용기를 내 다오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다오는 마이클의 마음을 받아줬다.


다오와 마이클은 결혼 후 두 아들과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미국에서 의사 활동을 하고 있는 마이클은 아내 다오처럼 화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다오는 "온 몸에 화상을 입었던 게 오히려 남편을 만나게 해 주는 운명의 끈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