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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기절했다가도 힘겹게 일어나 손님이 시킨 물건 끝까지 배달한 택배 기사 (영상)

힘겹게 일어나는 기사의 모습이 초인종 카메라에 담기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 배달을 하던 기사가 고객 집 앞에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고객에게 물건이 도착했음을 알리려 힘겹게 일어나는 기사의 모습이 초인종 카메라에 담기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한 가정집 초인종 카메라에 포착된 물류업체 UPS 소속 배달기사의 모습을 보도했다.


낮 최고 기온이 43도까지 치솟았던 이날, 비틀거리며 초인종 쪽으로 걸어오는 기사의 모습으로 영상은 시작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한눈에 보기에도 지친 듯 보이는 기사는 물건을 놔두는가 싶더니 이내 자리에 주저 앉았다. 


정신이 아득해진 듯 앉은 자리에서 쓰러지기까지 했고, 상체를 일으켜 앉아보려 하지만 자꾸만 몸이 넘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기사는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초인종을 누르며 고객에게 물건이 왔음을 알린 뒤 비틀거리며 돌아갔다.


해당 집 주인 브라이언 엔리케즈는 "폭염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공개했다"며 "기사가 비틀거리는 게 걱정됐다. 내가 좀 더 일찍 도착했더라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마주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무거워 보이는 물건도 아닌데 이렇게 힘겨워 한 이유를 두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UPS 배달 차량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추측이 이어졌다.


미국 매체 'abc15'에 따르면 실제로 UPS 배달 차량은 자주 정차하기 때문에 에어컨이 비효율적이라 여겨져 설치되지 않은 차량이 많다고 한다.


UPS 측은 "현재 기사의 상태는 괜찮다"면서 "UPS 배달기사들은 야외 및 더운 날씨에 대한 교육 받았다. 해당 기사는 즉시 관리자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직원들이 건강을 해칠 때까지 일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YouTube 'Inside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