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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공정 이어 파리 디올 매장 앞에서 중국 전통 의상 '표절'했다며 시위하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이 디올의 신상 스커트 디자인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파리 디올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인사이트프랑스 파리 디올 매장 앞에 모여 시위 중인 중국 유학생들 / Weibo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프랑스 파리 디올 매장 앞에서 중국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펼쳐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 시킨다.


이들은 디올의 신상 스커트 디자인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5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디올 매장 앞에서 최근 디올이 공개한 치마 중 하나가 중국의 명·청대 한족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마멘췬(馬面裙)을 모방했다며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나선 중국 유학생들은 마멘췬을 입고 나왔다. 이들은 손에 "중국 전통의상이다", "문화 도둑질 중단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고함을 질렀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마몐췬 입고 디올 매장 내 '플리츠 미디 스커트' 옆에서 시위 인증샷 촬영한 중국 유학생 / Weibo


이들은 "디올이 표절을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시위를 계속 벌인 예정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학생 중 한 명은 마몐췬을 입고 디올 매장을 찾아가 문제의 디자인 도둑 치마 옆에 서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중국 유학생들은 파리에 멈추지 않고 뉴욕과 런던에서도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올 표절 의혹은 얼마전 디올 신상품 '플리츠 미디 스커트'가 마몐췬을 쏙 빼닮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인터넷에서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디올 신상품 치마의 양 측면에 주름이 있고 앞뒤에 깊은 트임이 있는 게 마몐췬 콘셉트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청대의 중국 전통의상 마멘췬 / Baidu


인사이트중국 네티즌들이 전통의상과 닮았다고 주장한 디올의 신상 치마 / Dior


중국이 들끓자 디올은 디올차이나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을 소개하면서도 '판매 불가' 꼬리표를 달았다. 논란 전까지 2만9000위안(한화 약 560만원)에 팔던 상품이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들 유학생들의 시위를 적극 옹호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가세해 공청단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 마멘췬과 디올 의상을 비교한 영상이 게재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시위대를 옹호하는 등의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