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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우주에 간 '고양이'가 지구로 돌아온 후 맞은 비극적인 최후 (영상)

1963년 세계 최초로 우주에 가는 업적을 세웠던 프랑스 고양이 펠리세트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ENERGIYA I'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러 나라들이 앞다투어 우주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일반인도 우주에 가는 일명 '우주 관광 시대'가 열렸다.


SF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것 같았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꿈같은 기술을 실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약 60년 전 한 고양이의 업적도 큰 몫을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주 고양이 펠리세트다.


인사이트Wikipedia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우주에 간 최초이자 유일한 고양이 펠리세트(Felicette)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프랑스 고양이 펠리세트는 우주 개발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업적을 세웠다.


펠리세트는 원래 이름조차 없는 파리의 길고양이였다. 녀석은 프랑스 과학자들의 눈에 들면서 신분 상승(?)을 하게 됐다.


당시 프랑스는 소련과 미국에 뒤지지 않기 위해 동물을 우주에 보내는 실험을 계획한 상태였다.


온화한 성격에 체중도 2.5kg으로 적당해 우주에 갈 고양이 우주비행사로 발탁된 녀석은 처음에는 과학자들과 너무 강한 애착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이름 없이 'C341'이라는 코드로 불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ENERGIYA I'


녀석은 매일 몸만 겨우 들어가는 특수 상자에 갇혀 지구 중력의 수배에 달하는 중력가속도를 견디는 원심분리기 훈련, 우주 소음을 견디는 소음 훈련 등을 받았다.


고된 훈련 끝에 녀석은 1963년 10월 18일 베로니크라는 프랑스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과학자들은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의 무중력과 중력에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펠리세트를 우주에 보냈다.


녀석이 우주에 가기 전 개, 원숭이 등 많은 동물들이 우주로 나간 적이 있지만 대부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하지만 펠리세트는 지구에서 156km가 떨어진 궤도에 진입해 15분 동안 머무른 후 지구로 돌아왔다.


지구에 돌아오기 전 녀석이 탑승한 캡슐은 5분 동안 무중력 상태였고 이를 견뎌낸 펠리세트는 낙하산을 타고 무사히 되돌아왔다.


이때 펠리세트라는 이름까지 얻었지만 안타깝게도 놀라운 업적을 세운 녀석은 주목받지 못했다.


우주 개발은 미국과 소련 위주였고 프랑스는 우주 개발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ENERGIYA I'


더욱 비극적인 것은, 펠리세트가 우주에 다녀온 지 일 년만인 1964년 초 잦은 실험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안락사됐다는 것이다.


이후 과학자들은 우주에 다녀온 녀석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 머리에 심어둔 뇌파 측정 장치를 꺼내 연구를 진행했다.


그렇게 펠리세트는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다행히도 녀석은 세상을 떠난 지 53년만인 2017년 매튜 서지 가이(Matthew Serge Guy)라는 영국인 남성에 의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펠리세트 동상과 매튜 서지 가이 / GeekDad


그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펠리세트 동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 세계에 펠리세트의 업적을 알렸다.


가이는 온라인에서 우연히 펠리세트의 이야기를 접한 후 녀석의 팬이 된 인물이었다.


해당 펀딩은 무려 5만 7천 달러(한화 약 7,484만 원)가 모였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제우주학교(ISU) 개척자 홀에 펠리세트의 동상이 세워졌다.


가이는 "지난 53년 동안 우주에 간 최초의 유일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잊혀졌다. 녀석은 제대로 기념될만한 가치가 있다"라면서 "비록 개 라이카와 침팬지 햄과 같은 우주에 간 다른 동물들은 대중문화 내에서 잘 알려져 있고 지속적으로 기념하고 있지만, 고양이가 우주로 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아래 영상을 통해 59년 전 펠리세트의 모습을 만나보자.


YouTube 'ENERGIYA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