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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프로파일러가 공개한 상대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3가지 비법

FBI의 프로파일러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거짓말 간파 기술을 소개한다.

인사이트FBI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 평균 30번 정도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물론 모든 거짓말이 나쁜 거짓말은 아니다. 힘든 데 걱정시키기 싫어 "괜찮다"라고 하거나, 다른 여자를 쳐다봐놓고 여자친구에게 "안 봤어"라고 하는 것도, 이제 집에서 나오면서 "거의 다 왔어"라고 하는 것도 거짓말이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범죄나 남을 속이기 위해 하는 나쁜 거짓말인 '검은 거짓말'이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는 FBI와 CIA에서 거짓말을 간파하기 위해 사용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이는 2016년 9월 FBI가 공개한 심문 기술 중 하나다.


1. 대화를 계속 이어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 남자의 기억법'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말을 술술 이어가지만 거짓말쟁이는 말을 이어가기 힘들어한다.


이에 FBI는 "네가 한 거지!"라고 따지는 것보다,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편이 거짓말을 간파하기 쉽다고 말한다.


여기에 한 가지 꿀팁이 있다면 대화 도중 예상 밖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미리 정해둔 대본이 있다. 이로 진실을 조작하려 한다. 이때 대화와 관계없는 질문을 하면 크게 당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식당에 있었다고 말했다면 "거기 의자가 무슨 색이었어?"라고 묻거나 친구 집에 있었다고 한다면 "친구 집 어느 쪽 방에서 잤어?"라고 묻는 것이다.


거짓말쟁이라면 식당에서 먹은 음식, 친구 집에서 본 영화 등을 생각해뒀을 테지만 의자 색이나 방의 위치에 관한 질문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2. 당시의 '기분'에 집중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JTBC '청춘시대'


FBI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실제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방법과 꾸며낸 이야기를 외우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우리는 진짜 기억을 떠올리려고 할 때 보통 그곳에서 어떤 냄새가 낫는지,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와 같은 감각에 집중한다.


하지만 꾸며낸 이야기를 할 때는 논리적이며 현상을 있는 그대로 말하기 쉽다.


예를 들면 비 오는 날 영화관에서 걸어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자.


만약 이것이 진짜라면 "버스가 지나가면서 물이 튀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와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고, 꾸며낸 이야기라면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가고 있었다"라는 당연한 사실을 말할 것이다.


3. 바쁘게 만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지 부하에 근거한다면 거짓말은 멀티태스킹이 어렵다.


거짓말을 하려면 할 말을 계획하고 역할을 익혀 진실을 숨겨야 하는데 이에 거짓말을 간파하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하기 어렵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상대에게 말을 하면서 다른 활동을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뇌를 다른 작업으로 바쁘게 만들어 거짓말을 할 여력을 빼앗는 것이 목적이다.


예를 들어 만약 파트너의 외도를 의심한다면 운전 중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리바이를 위증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이야기를 끝에서 시작으로, 즉 보통과는 반대의 순서로 설명하게 하는 것도 좋다. 이는 상당히 어려운 인지 작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