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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자 트랙터 끌고와 수년간 길러온 농작물 목숨 걸고 배어낸 농부 (영상)

화마가 농가를 향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긴박한 순간, 용감한 농부의 빠른 판단과 희생 덕분에 큰 화를 면했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화마가 농가를 향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긴박한 순간, 용감한 농부의 빠른 판단과 희생 덕분에 큰 화를 면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BBC는 전날(23일) 오후 3시께 영국 켄트의 한 작은 마을, 레넘 히스(Lenham Heath)의 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원인 모를 화재로 시작된 불은 농작물을 태우며 빠르게 번져나갔다.


인사이트BBC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압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때 한 농부가 트랙터를 몰고 불이 번지고 있는 지점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빠른 속도로 농작물을 배어나가기 시작했다.


불에 잘 타는 농작물을 제거해 길을 만듦으로써 불이 번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것이었다.


BBC


밭을 일구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을 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스스로 키운 작물들을 제거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다행히 이 불은 90분 만에 꺼졌고 인근 주민들도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불이 난 밭에 인근에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앤디 바(Andy Barr)는 "좋은 이웃이 영웅이다"며 칭찬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