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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끝까지 따라다니며 파파라치 방송 찍어 일본서 영웅 대접받는 언론인들 (영상)

일본 정치인이 국민 세금으로 떠난 해외 시찰 중 맥주를 마시거나 관광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국민 세금으로 해외 출장에 나선 정치인들이 공무 중에 술을 마시거나 관광을 즐기는 모습을 포착한 일본 르포 방송 장면이 한국인들에 공유되며 극찬을 받았다. 


지난 2월 일본 산케이 신문 계열의 지상파 방송국 FNN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세금으로 떠난 정치인의 해외 시찰' 방송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 정치인은 카가와 현 소속 의원으로 지난 2017년 6월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3개국 7개 도시를 8박 9일간 돌며 천만 엔의 세금을 사용했다.


해외를 순방하며 이들은 공무 중에 맥주를 마시거나 길거리에서 관광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이들은 정치인의 시찰 행태를 고발하며 얼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방송했다. 그러면서 자막으로 "시찰과 같은 행동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하며 의회는 이들에게 귀국 후 시찰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의 보고서 내용은 형편없었다. 시찰 후 작성된 보고서에서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자료 12건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드러났다.


지역 시민단체는 이들 국회의원들을 사법부에 고발하며 시찰에 사용된 600만 엔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고 사법부는 의원들의 시찰에 대해 "시찰의 이름을 빌린 관광"이라며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방송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 "이런 게 뉴스지", "우리 현 의원들은 잘 하고 있나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르포 행위를 극찬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르포 영상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도 당장 도입해야 하는데", "저렇게 하나하나 다 까발려주는 방송 어디 없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 20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위해 52일 만에 국회 문이 열렸지만 이들의 세비 1,285만 원은 고스란히 지급됐다.


300명 국회의원의 세비로 하루에 1억 원이 넘는 예산이 지출되고 있는 셈이라 국민들의 원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