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아빠의 장애를 닮은 4살 꼬마 입양한 남성

via Brian Scott

 

아빠의 장애를 똑같이 닮은 4살 꼬마를 입양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주위에 감동을 전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페이시(Facey) 부부가 오른손이 없는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을 한 4살 아이를 입양했다고 보도했다.

 

아내 레슬리(Lesley)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린 더그 페이시(Doug Facey)는 카자흐스탄의 한 고아원에 있는 4살 소년 키릴(Kirill)을 입양했다.

 

더그의 아버지 크리스(Chris)는 아들로부터 자신의 손자가 될 아이의 사진을 받아들었고, 손자 키릴이 자신처럼 오른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크리스는 단번에 아들이 자신을 떠올리며 키릴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자신을 향한 아들의 사랑에 고마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via Facey Family

 

더그에게 아버지 크리스는 영웅이나 마찬가지였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이 없었던 아버지 크리스는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공한 사업가였다. 또한 더그에게는 더없이 자상하고 완벽한 아버지였다. 

 

더그는 키릴에게 할아버지 크리스가 환상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어 그는 "나의 아버지는 장애 쯤은 별것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다. 내 아들 또한 할아버지를 보며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9월 크리스는 카자흐스탄에서 더그 가족들이 사는 캐나다에 도착했고, 할아버지와 키릴의 감동적인 만남이 이어졌다. 둘은 서로의 오른손을 한참 바라보고 어루만지면서 상처를 보듬었다. 

 

할아버지가 된 크리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키릴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가능하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via Facey 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