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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호텔서 비싼 술만 골라 22억원치 훔친 미녀 도둑의 정체

스페인의 유명 호텔 와인창고에서 고가의 와인을 움쳐 달아났던 남녀 혼성 2인조 도둑이 8개월 만에 붙잡혔다.

인사이트CCTV에 찍힌 범행 당시의 모습 / Dailymai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스페인의 유명 호텔 와인창고에서 고가의 와인을 움쳐 달아났던 남녀 혼성 2인조 도둑이 8개월 만에 붙잡혔다.


여성 용의자의 정체가 멕시코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이스는 아트리오 호텔 와인창고에서 고가의 와인을 훔친 남녀 혼성 2인조 도둑을 몬테네그로에서 검거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두 용의자는 몬테네그로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스페인 경찰과 인터폴, 유로폴 등의 국제공조 덕분에 검거가 가능했다.


인사이트vice


용의자 두 사람은 이 호텔에 투숙한 후 호텔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 '아트리오'에서 식사를 했다.


이 레스토랑은 미쉘린 별 2개, 렙솔 태양 3개를 받은 이 레스토랑은 고가의 와인이 가득한 와인창고를 운영하는 곳이다.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늦은 시간 다시 레스토랑을 찾았다. 레스토랑은 이미 영업을 끝낸 뒤였다. 여자가 "출출한데 뭔가 음식 준비가 안 되겠냐"고 종업원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공범 남자는 몰래 와인창고에 들어가 값비싼 와인들을 훔쳤다.


남자는 백팩 3개에 와인 45병을 나눠 담았다. 그들은 시가 3만 유로(한화 약 4021만 원)가 넘는 1806년산 샤또디켐 등 비싼 와인을 골라 훔쳤다. 그 피해액만 무려 164만 유로(한화 약 22억 원)에 달한다.


범행 이틀 후에야 피해 사실을 안 레스토랑이 뒤늦게 경찰에 신고 하고 숙박 명부를 통해 용의자들의 신분을 확인했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는 멕시코, 남자는 루마니아 사람이었지만 두 사람은 위조 스위스 여권을 사용했다. 호텔 관계자들은 "두 사람 모두 얼마나 품위가 있고 세련된지 신분을 위조했을 것이라곤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스페인을 벗어난 뒤였다. 스페인 경찰은 인터폴, 유로폴 등에 공조를 요청하고 수사망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한편 8개월간 유럽 이곳저곳을 돌며 도피행각을 벌이다 체포된 용의자 중 여자는 올해 29살로 2016년 멕시코에서 '미스어스'로 선발된 미인대회 출신이었다.


루마니아 출신 공범 남자는 47살로 범죄경력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