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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등껍질에 달린 이 장치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었다

등껍질에 작은 기계를 부착하고 바닷속을 누비는 거북이들. 녀석들은 사람을 살리는 귀중한 존재였다.

인사이트YouTube 'euronew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등껍질에 작은 기계를 부착하고 바닷속을 누비는 거북이들. 녀석들은 사람을 살리는 귀중한 존재였다.


지난 1월 유로뉴스 그린 등 환경 전문 매체는 인도양에 서식하며 열대성 저기압을 예측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바다거북을 소개했다.


열대성 저기압은 지역에 따라 태풍, 사이클론 등으로 불리며 마다가스카르를 포함한 남서 인도양 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에도 마다가스카르에 불어닥친 사이클론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5만명 대피하기도 했다.


이런 열대성 저기압은 기후모델을 이용해 경로와 피해 규모를 예측할 수 있으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인사이트YouTube 'euronews'


프랑스 환경개혁부 연구원 올리비에 부스케(Olivier Bousquet)는 열대성 저기압의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해수면 아래를 조사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고안된 방법이 바로 바다거북에 위성 수신기 '바이로거(biologgers)'를 장착해 해양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바다 거북 등에 달려있는 이 기계가 바로 그 '바이로거'다.


바다 거북은 수심 25~200m 사이에 머무는데다 수천 km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적합했다.


인사이트YouTube 'euronews'


또한 수신기의 무게는 250~500g 정도로 50~105kg에 달하는 바다거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


실제로 2019년 1월, 바이로거를 부착한 거북이 15마리가 인도양을 헤엄치며 열대성 저기압과 관련된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로써 위성이 커버할 수 없었던 열대성 저기압의 중심 부근에서도 실시간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거북이들의 활발한 움직임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YouTube 'euro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