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이영표 “월드컵 경험하는 자리 아니다” 홍명보에 돌직구


ⓒ연합뉴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홍명보 감독에게 작심한 듯 ‘돌직구 조언’을 날렸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한국은 벨기에에 0대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월드컵에 나오기 위해서는 감독으로서 내가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자 이영표 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하는 자리다. 하지만 대표팀은 증명하지 못했다”며 “월드컵에 경험 쌓으러 오는 팀은 없다”고 작심한 듯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이걸 통해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월드컵에서(만) 잘하기 위해 준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K리그를 위해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K리그의 활성화와 한국 축구 전반에 대한 시스템이 발전하지 않고서는 월드컵에서 절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말해온 평소 소신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위원은 이어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저를 비롯해서 대한민국 모든 축구 관계자들에게 오늘 패배에 책임이 있다.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경기 전에 다짐했던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겠다’라는 것들을 나는 봤다고 생각한다. 정말 수고했다. 고마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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