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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성 다 가지고 태어난 '간성' 아이들에 성별 선택하는 '성 정상화 수술' 금지한 그리스

그리스에서 간성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성 정상화 수술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뉴스1] 이유진 기자 = 그리스가 남성도 여성도 아닌 이른바 '간성'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이른바 '성 정상화' 수술을 금지하도록 결정했다. 간성은 생물학적 용어로 생식기나 성호르몬, 염색체 구조와 같은 신체적 특징이 이분법적 구조(남성과 여성)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도 속하지 않는 신체적 특징을 가진 간성의 아기들에 대한 성 정상화 수술을 금지하기로 했다.


간성은 출생 시 남성과 여성의 성질을 모두 띠지만 성장하면서 한쪽으로 외형이 발달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그리스 의회에서 통과된 새로운 법에 따르면 간성으로 태어난 15세 이하의 아이들은 법원의 판결이 없는 한, 성 정상화 수술을 할 수 없다.


대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15세 이하 아이 본인 동의가 있을 땐,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법안의 골자다.


법안은 본인 동의 없이 성 정상화 수술을 하는 의사들에겐 벌금과 징역형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의회 투표에 앞서 간성 청소년의 어머니이자 그리스 간성 단체 사무총장은 "그리스의 모든 간성 아동들에게 진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인권 침해를 없애는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몰타, 포르투갈, 독일은 이미 간성 아이들의 이 같은(성 정상화) 수술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간성을 불임, 성적 감각 상실, 정신적 외상 등을 가진 건강 상의 문제로 여겨 정상화 수술을 진행해왔는데, 최근 간성을 하나의 성으로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올해 초 그리스는 미성년자의 성 전환 치료를 금지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이를 심리적으로 해롭고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했다.


미성년자들도 스스로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데, 이를 금지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선거를 앞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의원들에게 과거 지식과 용기가 부족했다고 사과하며, 새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