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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미사일에 맞아 숨진 13세 아들 손 꼭 잡고 오열한 우크라이나 아빠

러시아군의 공습에 숨진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오열하는 우크라이나인 아빠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Медуза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러시아군이 또 한 번 우크라이나 민간인 주거지역을 공격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20일 아침 하르키우 살티우카 지역에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는 민간인 사망자들이 모두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다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nypost


현지 당국은 이번 공격에 '우라간' 다연장로켓(MLRS)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들 중에는 13살 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사망한 13세 소년의 아빠가 숨진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인들을 울리고 있다.


싸늘한 시신이 되어버린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아빠는 죽은 아들의 손을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다.


여경이 죽은 아들의 손을 놓지 못하는 한 남자를 위로했다. 아빠는 아들을 손을 꼭 잡고 기도를 성경으로 보이는 작은 책을 들고 기도문을 읽었다.


인사이트nypost


기도가 끝난 후에도 아빠는 아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못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이들 부자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번 폭격으로 죽은 소년의 15살 누나도 미사일 파편에 맞아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러시아는 즉각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개전 이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부인하고 있으며 군사시설만 정확히 타격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