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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떨어지자 롤렉스 직구·일본 부동산 투자하는 외국인들

엔화가 급락하자 일본에서 롤렉스를 직구하거나 부동산을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도쿄 긴자 쇼핑몰 모습 / GettyiamgesKore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일본의 엔화의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환율 차이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일본에서 롤렉스 등의 명품을 직구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몇몇 외국인들은 일본의 아파트 등을 사들이며 부동산을 투자하고 있다.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자 외국인들의 일본 여행과 명품 구매,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현재 20여 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오전 기준 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138.50엔 수준이다.


인사이트도쿄 긴자에 위치한 롤렉스 매장 / レキシア


인사이트도쿄 긴자에 위치한 샤넬 매장 모습 / GettyiamgesKorea


엔화 대비 원화 환율(100엔당)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0엔당 1116원이었지만 22년 6월 기준 946.45원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 명품을 구입하면 상대적으로 싸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샤넬 클래식 미디엄 사이즈 가방은 한국에서 1180만 원이지만 일본에서는 112만 2000엔으로 현재 환율로 약 1060만 원이다. 120만 원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 시장도 뜨겁다. 한국의 24평(약 80㎡)에 해당하는 1억 엔 상당의 맨션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2년 전에는 11억 1600만 원이 필요했지만 올해는 9억 4600만 원이면 충분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쿄 시부야구의 전용 71제곱미터의 1억 1490만엔짜리 멘션의 경우 2020년 6월에는 원화로 환산했을 때 12억 8234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약 10억 대로 구입할 수 있다.


2년 새 약 2억 정도 싼 가격에 도쿄의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도쿄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실제  한국과 미국 등 투자자들로부터 1억~3억 엔 상당의 맨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미리 도쿄의 부동산을 사두면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일본의 원유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 확대를 꼽았다.


또 미국·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지만 세계 흐름과 전혀 다르게 일본은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코로나 여행 제한이 풀리면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갈 것으로 전망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일본 국내에서 수입 제품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