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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고래'인 줄 알았는데...바다 떠돌며 피부 벗겨져 하얗게 변한 혹등고래

온몸이 순백색을 띠는 '알비노' 혹등고래의 사체가 호주 해변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ABC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온몸이 순백색을 띠는 '알비노' 혹등고래의 사체가 호주 해변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세계 유일한 알비노인 줄 알았던 고래 사체는 사실 알비노 고래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녀석은 어떻게 하얗고 매끈한 몸체를 갖게 된 것일까.


여기에는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인사이트ABC


지난 17일(현지 시간) ABC뉴스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빅토리아주 남동부 말라쿠타 해변에서 길이 10m의 혹등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고래의 사체는 처음 발견한 지역 주민이 "대리석 조각 같았다"고 말했을 정도로 하얗고 매끈했다.


이에 해당 고래 사체가 전 세계에서 3마리밖에 발견되지 않은 알비노 혹등고래 중에서도 가장 흰 몸체로 유명한 '미갈루'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흰 고래 사체는 미갈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ABC


또 이 사체가 2016년 발견된 미갈루의 새끼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반 혹등고래일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맥쿼리 대학교 야생 생태학자 바네사 파이로타는 "사체 턱 주위를 보면 따개비가 붙은 곳에 어두운색의 피부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혹등고래 사체가 바다를 떠돌며 피부가 벗겨지고 탈색되어 흰색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갈루는 2년 전 추적 장치가 사라진 뒤 근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