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T-50 골든이글', 인도네시아서 훈련 중 추락...조종사 1명 사망

T-50i(골든이글) /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대한민국 최초 국내 개발 초음속 고등 훈련기인 T-50i(골든이글)가 인도네시아에서 야간 훈련을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 

해당 사고로 탑승해 있던 조종사 1명이 숨졌다.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전날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생했다.

이날 군 대변인은 "한국산 T-50i 골든이글이 18일 오후 동부자바주 이스와주디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지 약 1시간 만에 중부 자바주의 블로라 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당시 전술 요격 훈련 중이었다. 추락 지점에서 조종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사고기 내에는 조종사 한 명만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네시아 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이와 비슷한 사고가 2015년에도 발생한 바 있다. 이해 12월 20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부근에서 공군비행학교에서 일어났다.

개교 70주년 기념 에어쇼가 열리던 이때 당시 한 T50i에서 조종사가 급기동에 자세 회복을 하지 못해 추락했다. 사고로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201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비행장에서 T-50i 시험 비행을 마친 인도네시아 조종사들 / 공군

해당 사고를 두고 'G-LOC(중력에 의한 의식상실)', '스핀' 등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T50i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이 함께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개량된 훈련기다. 

2014년 인도네시아에만 16대가 수출됐다. 훈련과 경공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