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4일(토)

"공부 못 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라는 말에 당당히 명문대 '졸업장' 공개한 트럭 운전사 (영상)

인사이트TikTok 'amirul_daus98'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공부 못 하면 저 아저씨처럼 트럭 운전이나 해야 해"


사람들의 막말에 트럭 운전사가 자신의 학위를 공개해 화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 신츄데일리(新洲日報)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는 한 트럭 운전사가 자신의 학위 증명서를 보여주는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남성의 이름은 아미루 펠도스(Amiru Feldos)로 그는 영상에서 대학 졸업가운을 입고 대학 학위 증명서 4장을 보여줬다.


인사이트TikTok 'amirul_daus98'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학위 증명서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펠도스는 "내가 아는 한 누구도 내 앞에서는 모욕적인 말을 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트럭 운전사를 얕잡아 보며 막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짐을 내릴 때 내 등 뒤에서 '책을 좋아하지 않고 공부를 못 하는 사람들만이 트럭을 운전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트럭 운전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어 영상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고속도로 사망 사고 1위는 대형 화물차'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사회가 우리를 더 우습게 보고 있다. 마치 우리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는 것처럼 생각한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Star



펠도스는 이런 사람들의 편견에 반박하기 위해 학위 증명서를 들고나와 공개했다.


그는 2021년 술탄 이드리스 교육 대학교(Universiti Pendidikan Sultan Idris)에서 연기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학에서 6학기 동안 총 4번의 학위 증명서를 받았다.


펠도스는 대학 생활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지만 최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트럭 운전사가 됐다.


그는 "성적은 좋았지만 최근 일자리가 부족하기도 하고 가족 중 한 명이 트럭 운전사를 하고 있어 나도 도전하게 됐다. 현재 4년 차 운전사다"라고 밝혔다.


펠도스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해도 알게 모르게 다들 무시한다", "직업으로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더욱 무식한 사람들이다", "당당한 모습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