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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2살 손녀 방치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갔다가 11시간 만에 돌아와 살인자 된 할머니

2살 손녀를 집에 방치해두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놀러 가 죽게 만든 할머니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Nippon News Networ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려고 손녀를 폭염 속에 방치해 죽게 한 비정한 할머니가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デイリー新潮)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부 돈다바야시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오노 유우하(小野優陽)라는 2살 여자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아이는 집에서 11시간 동안 방치돼 목숨을 잃었다.


이날 최고 기온은 무려 33℃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ANN


인사이트HK01


경찰은 아이의 할머니 오노 마유(小野真由, 46)와 동거남 모모타 타카노리(桃田貴徳, 50)를 체포했다.


유우하의 친부는 마유의 20살 아들로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마유가 대신 돌보고 있는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생후 6개월부터 정신적인 학대를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유와 동거남은 2살 아기를 유아용 침대를 개조해 만든 울타리 안에 방치한 채 외출했다.


울타리는 높이 88cm, 폭 124cm, 길이 91cm로 사방이 나무판자로 봉인된 상태였다.


당시 실내에는 에어컨이 실내 온도 28도로 맞춰져 있었으며 선풍기도 틀어져 있었지만 할머니가 울타리 틈새를 막아 둬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열이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ippon News Network


5살 아들을 데리고 이들이 향한 곳은 오사카 시내에 있는 놀이공원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이었다.


마유와 타카노리는 육아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방치된 아이를 발견한 것은 오후 4시가 지나서 귀가한 할머니 마유의 15살 아들 A군이었다.


유우하가 엎드린 채 구토를 한 것을 발견한 A군은 서둘러 마유에게 전화했다.


마유는 뒤늦게 심각함을 깨닫고 아들에게 냉수를 부어 더위를 식히라고 지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화를 받고 한 시간여 만에 집에 도착한 마유는 119에 신고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는 병원에 이송된 후 세상을 떠났다.


부검 결과 아이는 열사병으로 인한 탈수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시에 위장에 음식물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반나절 이상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34.5℃로 치솟는 날씨에 마유와 타카노리가 에어컨을 켰음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함께 열어뒀으며 아이가 있는 울타리 안에 음식물과 물조차 두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아이의 할머니 마유와 동거남 타카노리는 범행을 자백했으나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에서는 아동학대 사건이 증가에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후쿠오카현의 한 여성이 5살 아들을 굶어 죽여 공분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