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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월북자라 발표했나"…서해 피살 공무원 친형 文 사저 앞 시위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인사이트해양수산부 공무원 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 / 뉴스1


[뉴스1] 강정태 기자 =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가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사건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문 전 대통령 사저와 300여m 떨어진 곳에서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아무도 볼 수 없는 문 6시간' 등의 글귀가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섰다.


그는 주민들의 피해를 고려해 육성으로 준비한 글을 읽어 나가며 조용한 방식으로 시위를 했다.


이 씨는 "2020년 9월22일은 대한민국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이 북한군에 무참히 총격으로 사살돼 불태워진 만행으로 국민의 주권과 인권이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희 가족과 국민들에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다한다는 약속을 했으나, 청와대는 약속과 달리 한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로 월북 프레임을 씌웠고, 퇴임 후에는 대통령기록물로 관리해 30년간 누구도 볼 수 없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궐같은 집에 수십명의 경호원들이 지키는 귀하에게 약속이행 촉구를 위한 천리길을 마다 않고 내려와 외침에도 두 귀와 두 눈을 감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슨 이유로 사살했고, 죽였는지. 어떤 사유와 근거로 월북자로 발표했는지 그것만 알면 된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봉인된 진실의 문을 스스로 열어 논란의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