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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K리그 선수 '퇴장'당해 한 명 부족해지자 '11대11'로 동등하게 싸우자고 요청한 콘테 감독

팀 K리그 수비수 김동민이 퇴장당하자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1대11로 동등하게 싸우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손흥민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토트넘 홋스퍼와 팀 K 리그의 경기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오고 있다. 


이번엔 김동민의 퇴장과 관련한 이야기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두 팀은 전반 45분에 이어 후반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이 모든 흐름을 뒤바꾼 장면이 김동민의 퇴장이었다. 


인사이트김동민 퇴장 상황 / 뉴스1


팀 K리그의 수비수 김동민은 토트넘 공격수인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파울을 범했고, 김동혁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친선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다이렉트 퇴장에 경기장은 술렁였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이승우는 "토트넘 벤치 쪽에서 급히 연락이 왔대요. '퇴장당한 것 괜찮으니 그냥 한 명 더 뛰어도 된다'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 진심으로 임했던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첫 경기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할 기회였다. 


인사이트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 뉴스1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의 호흡도 맞춰야 했다. "전술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좋을 기회"라며 기대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비대칭이 아닌 11대11 맞대결이 필요했던 듯하다. 

 

다만 콘테 감독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축구 경기에서 추가 투입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원칙대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의 퇴장 이후 경기는 급속하게 루즈해졌고, 10명이 된 팀 K리그는 이후 2골을 더 내주고 3-6으로 졌다. 


김동민은 "꿈꿨던 무대였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퇴장당했다"며 "퇴장 후에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고, 터널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했다. 


인사이트조규성과 대화하는 해리 케인 / 뉴스1


이어 "선순들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서 미안하다고 했다"며 "다들 유쾌하게 사과를 받아줬다"고 했다. 


또 "(손)흥민이 형도 괜찮다고 했다. 흥민이 형이 격려해줘서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친선전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신적인 무장을 요구하진 않았다. 그런데 공교롭게 우리 선수들 모두 무장이 돼 있었다. 그래서 전반부터 격렬한 경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FC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