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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가 작품에 숨겨둔 '미공개 자화상' 137년 만에 발견

천재 화가 반 고흐의 '미공개 자화상'이 무려 13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인사이트새롭게 발견된 반 고흐의 미공개 자화상 /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천재 화가 반 고흐의 '미공개 자화상'이 무려 13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중 하나인 '소작농 여인의 머리(Head of a Peasant Woman)'에서 단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 없었던 '미공개 자화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측은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소속 전문가들은 전시회 준비 중 '소작농 여인의 머리'라는 작품에서 수상한 이미지를 발견했다.


인사이트소작농 여인의 머리 - 반 고흐 /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미술 전문가들은 곧장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그림에 숨겨진 한 남성의 이미지를 발견했다.


그림 속 남성은 수염을 기르고 챙이 달린 모자를 쓴 채 목도리를 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얼굴의 오른쪽을 그림자 처리한 것과 강렬한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 그림 속 남성은 '반 고흐' 자신으로 밝혀졌다.


반 고흐가 자신의 자화상을 숨겨 놓은 이 작품은 에든버러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알렉산더 메이트랜드 국립미술관 컬렉션에 기증한 이래 수천 명의 방문객이 직접 관람한 그림이다.


그러나 누구도 이 그림 안에 반 고흐의 자화상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인사이트<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1887 / 뉴시스


반 고흐가 자신의 자화상 위에 그림을 덧칠한 이유는 활동 당시 무명 화가로 궁핍한 생활을 했던 그가 돈을 절약하기 위해 종종 캔버스를 재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작품이 제작된 시기를 감안하면 해당 자화상은 최소 137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현재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측은 '소작농 여인의 머리'와 반 고흐의 미공개 자화상을 분리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또한 곧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빛 기술을 이용해 새로 발견된 고흐의 자화상 엑스레이 이미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작농 여인의 머리'는 반 고흐가 1883년 12월부터 1885년 11월까지 머물렀던 네덜란드 뉘넌(Nuenen) 마을에 살던 여성을 모델로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