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빚만 36억·매달 돌려막기 연명...노회찬 4주기 앞둔 정의당 상황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4주기를 앞두고 정의당이 전례없는 위기에 놓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4주기를 앞두고 정의당이 전례없는 위기에 놓였다.


그가 사망한 뒤 4년 동안 정의당은 올해 대선·지방선거에서 무기력하게 참패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9%에 육박했던 정당 득표율은 4년 만에 4.14%로 반토막이 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13일 열린 '고 노회찬 의원 4주기 정책토론회'의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무거웠다.


인사이트뉴스1


정책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심상정 의원은 "4주기를 맞이하는 저희 마음은 몹시 무겁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노회찬 전 대표 영전에 유력 정당, 정의당 만들어서 더 이상 주장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고 선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그 소명을 다 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연이은 선거 참패가 정의당에 남긴 것은 막대한 부채였다. 문정은 비대위원은 "현재 부채는 36억이며, 추가로 매월 발생하는 경상 적자는 각종 돌려막기 차입으로 연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6만 명에 육박했던 당원들도 1만 명대로 줄어들며 재정적 위기에 직면했다.


인사이트뉴스1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내에서는 '심상정 책임론'이 제기됐다.


한석호 위원장은 11일 비대위 회의에서 "1기 정의당 실패는 심상정 노선의 실패다. 심 의원은 10년간 원내대표를 지냈고 두 차례 총선에서 당 대표였을 뿐 아니라, 세 차례 대선의 유일 후보로, 자타공인 정의당을 실제로 이끌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상정 전략은 정의당 원칙을 중심에 세우지 않았고, 그 결과 정의당은 민주당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 상태까지 망가졌다"라며 "조국 사태부터 독자 진보정당으로써의 정의당은 죽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심 의원은 "그간 당을 주도해온 세력은 낡았고 심상정의 리더십은 소진됐다"라며 "이제 차기 리더십이 주도할 근본적 혁신은 주류세력 교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통해 긴 호흡으로 완전히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