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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마리씩 몰려다니며 광주 시민들 공포에 떨게 한 '무등산 들개떼'의 정체

무등산 일대 등장하는 들개들은 떼로 몰려다니며 주민들과 등산객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광주광역시 동구청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광주 동구 무등산 일대에 들개들이 몰려다니며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 동구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포획틀을 설치해 이들을 동물보호소로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 무등산 증심사 일대에 들개화된 유기견들이 출몰한다는 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절이 위치한 광주 동구에도 이달 들어서만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들은 지난달 말부터 출몰하기 시작했으며 주로 자정부터 오전 2시대까지 10마리 이상의 개들이 두 무리로 나누어 움직인다고 전해졌다.


이중 5마리는 동구 운림동 성촌마을 인근을, 나머지 6마리는 증심사 주변 일대에 나타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광주광역시 동구청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들은 야생을 떠돌며 비슷한 처지의 다른 개와 무리를 이루거나 번식하며 5~10마리씩 몰려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과 주민들은 떼를 지어 다니는 유기견들이 산책로를 오가자 불안을 호소했다.


시민들의 민원에 광주 동구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무인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개들의 동선을 파악한 뒤 포획 틀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포획한 개들은 모두 동물보호소로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동물 포획 담당자가 1명인 데다가 장비도 포획 틀·망만 갖추고 있어 그동안 민첩한 개들을 잡는데 인력과 장비의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에 유관 기관과 대책을 수립해 주민 불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덩달아 동물을 버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동물구조119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0 유기 동물 통계'를 보면 2016년 2만 1,679마리였던 유기 동물 수는 2020년 2만 6,931마리까지 늘어났다.


2021년 2만 3,832건으로 조금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입양 전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키우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반려동물로 인해 늘어날 비용이나 초래하는 불편함 등에 대해 충분한 생각이 필요하다"면서 심사숙고 끝에 입양한 동물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키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