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IS가 밝힌 메신저 등급 "카카오톡 불안전"

via (좌) 카카오톡 홈페이지

 

국내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보안등급이 IS로부터 '불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스저널(WSJ)은 테러감시단체인 시테(SITE)를 인용해 IS가 정부 감시를 피해 소통할 수 있도록 SNS 메신저의 보안등급을 자체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시테에 따르면 IS는 안전등급을 '가장 안전', '안전', '보통', '불안전' 등 4개 등급으로 구성한 뒤 지침서로 만들어 지난 1월부터 조직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가장 안전' 등급을 준 메신저는 사일런트서클, 레드폰, OS텔, 챗시큐어, 시그널이다. 또, '안전' 등급에는 텔레그램이 '보통' 등급에는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메신저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국내 SNS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과 라인은 '불안전' 등급을 받았다. 그 밖에도 바이버, 왓츠앱, 위챗 역시 불안전 등급에 포함됐다. 

 

이번 파리 테러를 계기로 각국의 정부는 테러 수단으로 악용되는 메신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게임 및 IT업체들은 개인정보 침해를 막아야 한다고 맞서 '메신저 감시'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크 모렐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최근 CBC 방송에 출연해 "테러리스트들이 암호화된 소통 능력을 갖춘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면서 "파리 테러 이후 안보와 사생활 보호 간의 새로운 논쟁이 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