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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역대급 폭염'으로 망고 생산량 반토막...올여름 가격 폭등할 수도

기후변화로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전 세계 망고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망고 생산량이 반토막 났다.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올여름은 망고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 세계 망고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기후변화로 인해 최악의 흉작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양국의 망고 생산량은 예년보다 50∼7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엔(UN) 통계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 2천470만t의 망고를 생산, 세계 생산량 5천480만t의 4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파키스탄은 230만t의 생산량으로 5위에 랭크됐다.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이렇게 세계 최대 망고 생산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흉작이 발생한 원인은 바로 올봄 갑자기 찾아온 때이른 맹렬한 폭염 때문이다.


인도는 올해 여름이 시작되기 전 닥친 폭염으로 120여 년 만에 가장 더운 봄을 보냈다.


망고는 17~25도에서 안정적으로 자라는데 이보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작황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폭염과 강수량 부족은 망고뿐 아니라 밀과 겨자씨 등 다른 작물의 수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올해 전국 밀 생산량 전망을 6%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폭염으로 인해 밀 수확량이 급감하자 지난 5월 밀 수출 금지령을 발령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손실이 작년 대비 10~1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농부들의 생계를 위협할 뿐만 식품 가격을 높여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