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여자 이준석'이라는 비교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1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은 "여자 이준석이라고 비교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기분 나쁘다. 이준석 대표는 나이는 청년이지만 기성 정치인과 닮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자기의 권력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였다. 젠더 갈라치기만 해왔고 성인지 감수성은 빵점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서로 배려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그런 사회를 지향한다. 묶어서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지난 5월 18일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 / 뉴스1
이 대표의 중징계 처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한 잘못에 대해 윤리위가 그렇게 판단을 내렸다면, 그건 합당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를 두고 민주당에서 '토사구팽'이란 시각이 나온다는 말에는 "이준석 대표가 청년이 아니었다면, 또 윤석열 대통령과 대선 때부터 부딪힌 일이 없었더라면 이런 결정이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은 저도 든다"고 전했다.
토사구팽은 박 전 위원장이 자신의 처지를 비유하기 위해 쓴 말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이 대표의 잘못과 제 상황은 다르지만, 국민이 보기에 '정부·여당과 제1야당이 청년들을 이렇게 토사구팽하는구나'라고 볼 수 있겠다"고 했다.
지난달 1일 지방선거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는 박 전 위원장과 이재명 의원 / 뉴스1
최근 이재명 의원과 사이가 멀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최강욱 의원 사건에 대해 이 의원이 '왜 같은 편을 공격하냐'고 했다며 "그 '공격'이란 단어가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자는 건데, 어떻게 '공격'이라고 표현할 수 있나. 실망이 컸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돼 민주당을 기득권을 위한 정당이 아닌,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원래의 민주당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당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현장에 가겠다며 "정치가 가야 할 길은 결국 현장의 힘든 사람들이 다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들을 바라는 사회가 뭔지 듣고, 정치권에서 꼭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