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업보라 생각하라"...이준석 모든 점 좋아한다는 홍준표가 페북에 남긴 조언

인사이트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당 윤리위원회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조언을 남겼다.


10일 홍준표 시장은 페이스북에 "업보라고 생각하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써 올렸다.


홍 시장은 "바른미래당 시절 대선배인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그 얼마나 모진 말을 쏟아 냈습니까?"라며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 생각하시라.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고 누명을 벗기 위한 사법 절차에만 집중 하십시오"라고 했다.


이는 과거 이준석 대표가 바른정당에 몸 담고 있던 때 손학규 전 대표와 갈등을 빚었을 당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Facebook '홍준표'


홍 시장은 "좀 더 성숙해져 돌아오시라"라며 "세월이 참 많이 남았다. 나는 이준석 대표의 모든 점을 좋아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의 징계 소식을 앞두고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 의원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참 안타깝다"며 "이제 당분간 선거가 없으니 당내 권력 투쟁에 몰두할 수는 있었겠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정권 초기 초석을 놓아야 할 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당이 결정한 징계 처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다"고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징계)처분을 납득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선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모든 조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