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아내, 자막 없이 한드 본다고 자랑"...한국 정치인이 기억하는 아베의 마지막 모습

인사이트아베 아키에 여사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아베 전 총리와 만나 나눴던 대화를 공개했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단장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전 총리를 만났다. 국내 정치 인사들 중에선 비교적 최근 아베 전 총리와 교류했던 인물로 꼽힌다. 


지난 8일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서거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아베 전 총리를 만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전 총리를 만났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과 사진


그는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 총리를 지낸 일본 보수진영의 실력자다. 미래의 한일관계를 위해 반드시 만나야 할 분이라 생각해 면담을 요청했고, 아베 전 총리는 흔쾌히 응해줬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아베 총리는 '부인 아키에 여사가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자막 없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정도'라며 친밀감을 표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아베 총리는 '종군위안부 강제징용 문제는 무역 분쟁처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아픈 역사적 상처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양쪽이 다 노력해야 한다. 한 손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는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건강했던 그 분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며 "아베 전 총리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한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