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이 대표의 지지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당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8일 오전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징계와 관련된 글이 빠르게 올라왔다.
이 대표의 지지층인 20·30대 당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윤리위의 징계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한 당원은 "수사를 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징계를 결정한 것을 비판했다.
다른 당원은 "이 대표의 징계는 부당하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겠지만 징계의 수위가 너무 높다"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많은 당원들은 "이준석 대표를 지지한다"라며 징계 여부와 상관없이 응원을 보냈다.
이 대표의 징계로 인해 2030의 이탈이 현실화되자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한 우려스러운 시선도 나오고 있다.
2030의 지지를 받는 이 대표가 당 내부에서 징계를 받음으로써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린 것은 더 이상 잡음이 나오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수사와 재판을 통해 확정된 사실은 아니지만 윤리위 차원에서 선제적 조치를 취함 셈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징계 처분권 자체가 당 대표에게 있다.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 징계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해 당분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