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진보 성향 커뮤 회원들이 분석한 박지현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유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당 대표' 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에 앉을 때 이미 당내 피선거권을 확보한 거라고 강조하면서 비대위·당무위 그리고 당원들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으로 득을 볼 수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조차 고개를 젓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박 전 위원장의 '고집'에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커뮤니티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박 전 위원장의 고집을 분석하면서 짧은 '움짤'을 하나 가지고 왔다.


움짤에는 앉아 있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을 걸며 공손하게 명함을 건네는 '재벌 총수' LG 구광모 회장의 모습이 담겼다.


YouTube '엠빅뉴스'


YouTube '엠빅뉴스'


LG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4위의 거대 그룹이다. 자산 총액만 무려 168조원(계열사 73개)에 이른다.


한 민주당 지지자는 "박 전 위원장이 당 대표에 집착하는 건, 이 '정치 쾌감'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 공감을 얻었다.


제1야당이자 국회 다수당의 대표에 앉고 나니 재벌 총수가 먼저 다가와 명함을 내밀었을 때 그 쾌감을 잊지 못하는 거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 상황을 "민주당 대표 완장을 차면 LG그룹 회장이 인사하러 오는데 완장을 버리면 GS25에서 손님들에게 인사해야 한다"라고 표현했다.


채널A


인사이트채널A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박 전 위원장과 직접 대화도 했다고 한다. 박 위원장에게 먼저 다가간 바이든 대통령은 "나도 서른 살에 상원의원이 됐다. 더 큰 정치인이 되기 바란다"라는 덕담도 전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 대표 때 겪었던 상황을 잊지 못하는 거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박 전 위원장의 전당 대회 출마는 사실상 무산됐다.


그럼에도 박 전 위원장은 우상호 현 비대위원장, 김남국 의원, 이재명 의원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점점 더 소모적인 논쟁을 할수록 박 전 위원장에게 이득 될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악수를 나누는 박 전 위원장 / 뉴스1


인사이트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주고받는 박 전 위원장 / 뉴스1


인사이트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과 동석해 있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