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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당 대표' 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에 앉을 때 이미 당내 피선거권을 확보한 거라고 강조하면서 비대위·당무위 그리고 당원들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으로 득을 볼 수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조차 고개를 젓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박 전 위원장의 '고집'에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커뮤니티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박 전 위원장의 고집을 분석하면서 짧은 '움짤'을 하나 가지고 왔다.
움짤에는 앉아 있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을 걸며 공손하게 명함을 건네는 '재벌 총수' LG 구광모 회장의 모습이 담겼다.
LG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4위의 거대 그룹이다. 자산 총액만 무려 168조원(계열사 73개)에 이른다.
한 민주당 지지자는 "박 전 위원장이 당 대표에 집착하는 건, 이 '정치 쾌감'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 공감을 얻었다.
제1야당이자 국회 다수당의 대표에 앉고 나니 재벌 총수가 먼저 다가와 명함을 내밀었을 때 그 쾌감을 잊지 못하는 거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 상황을 "민주당 대표 완장을 차면 LG그룹 회장이 인사하러 오는데 완장을 버리면 GS25에서 손님들에게 인사해야 한다"라고 표현했다.
채널A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박 전 위원장과 직접 대화도 했다고 한다. 박 위원장에게 먼저 다가간 바이든 대통령은 "나도 서른 살에 상원의원이 됐다. 더 큰 정치인이 되기 바란다"라는 덕담도 전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 대표 때 겪었던 상황을 잊지 못하는 거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박 전 위원장의 전당 대회 출마는 사실상 무산됐다.
그럼에도 박 전 위원장은 우상호 현 비대위원장, 김남국 의원, 이재명 의원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점점 더 소모적인 논쟁을 할수록 박 전 위원장에게 이득 될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악수를 나누는 박 전 위원장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주고받는 박 전 위원장 / 뉴스1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과 동석해 있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