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 대회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도 민주당을 저격하고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마치 당이 제가 자리 욕심내는 사람처럼 프레임을 씌워 스스로 포기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7일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유지 기간이 기준(6개월)에 미달돼 당 대표 선거 출마가 막힌 데 대해 "우리 당의 당헌당규를 보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에 있는 수많은 의원이 입당한 지 6개월이 안 돼도 공천을 받고 들어왔다"라며 "왜 저에게만 적용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어떤 이유인지 명확히 문서로 남겨달라"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뉴스1
박 전 위원장은 '초선' 김남국 의원도 저격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가리켜 "본인이 한 역할이나 정치적 위상들을 마치 이준석 대표나 김동연 경기지사님 정도 급으로 생각해 오해하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의 이 같은 말에 대해 "저는 정치권 안에 들어와 '급'이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라며 "그런 식으로 사람 급을 나누며 아무렇게 말해도 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지면 제가 그 두 분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언급된 이준석 대표는 정치계에서 10년 동안 바닥을 다진 뒤 판사 출신 5선 주호영 의원과 4선 나경원 의원을 따돌리고 당원·국민의 선택을 받은 여당의 대표다.
김동연 경기지사 / 뉴스1
김동연 경기지사는 행시 합격 후 능력을 인정받아 정치 성향이 다른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두루 고위 관료를 지냈다. 文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그리고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해 1천만 도민의 선택을 받은 인물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두 정치인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부족할 게 없다고 강조하면서 다시 한번 민주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지적했다.
뉴스1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오는 8월 2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피선거권은 권리당원이 된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는 당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자격이 없는 상황이다.
現 비대위, 당무위 모두 "예외를 적용할 충분한 이유가 없다"라고 판단해 사실상 출마가 무산됐다. 당원들 절대 다수도 박 전 위원장의 출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규정은 규정이라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어 출마는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