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전류리포구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한강 하구 전류리포구에서 발견된 남자아이의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범죄 혐의점을 중점적으로 조사 중인 경찰은 발견된 장소와 인상착의 등을 종합해 봤을 때 북한 주민일 가능성도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5일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포구 인근에서 남자아이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시간은 정오께이며, 이날 오전 11시 반께 물 수위가 가장 높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아이는 포구 인근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에게 발견됐다. 주민은 "아이의 시신을 발견한 정오를 전후로 한강 물이 서해에서 서울 방향으로 역류했다"고 했다.
이어 "강물을 거슬러 고기를 잡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해병대 감시초소에 알렸다"라고 M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전류리포구는 군사분계선과 직선거리 9킬로미터에 위치한 곳으로 북과 가깝다. 이 때문에 시신이 북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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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한은 실제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폭우로 인해 농경지는 물론 평양에 큰 피해를 보았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소방당국은 "아이가 입은 바지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거다. 옷 안에는 품질표시 라벨과 제작 상표가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익수 사고나 범죄, 북측의 수해로 인한 사고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