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어선 화재 '방화 용의자' 긴급체포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어선에서 발생한 화재의 방화 용의자가 긴급 체포됐다. 


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5일) 오전 성산읍에서 50대 남성 A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해경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A씨가 방화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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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에 따르면 A씨는 그저께(4일) 새벽 3시 11분께 성선항 내 선박이 계류한 항구에 자차를 타고 온 뒤 3시 18분께 계류된 9척의 선박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첫번째 선박 갑판 위에 올랐다. 


이후 세번째 계류 중인 화재 피해 선박(B호)으로 넘어갔다. 4시 분께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육상 쪽으로 선박 2척의 갑판 위를 지나 육상에 내려왔다. 이후 4시 6분께 자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잠시 뒤 B호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4시 23분께 B호에서 세 차례 폭발성 불꽃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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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성산읍 일대에서 탐문을 벌인 뒤 어제 오전 11시 45분께 성산읍 동남수협목욕탕 앞 주차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해경은 A씨 주거지에서 당시 착용한 의복 등을 수거해 긴급감정을 의뢰했다. 또한 A씨를 상대로 범행에 대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