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여가부, '페미 논란' 버터나이프 크루 출범 일주일 만에 전면 재검토

인사이트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남녀 갈등을 조장한다는 우려로 비판을 받은 '버터나이프 크루' 4기가 출범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재검토에 들어갔다.


지난 5일 여성가족부는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버터나이프 크루를 두고 "남녀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공개 비판한지 약 하루 만이다. 


이날 여가부는 보도 참고자료를 낸 후 "청년 성평등문화추진단은 201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모집 분야를 신설하고 다양한 청년 참여를 독려하는 등 사업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여성가족부 / 뉴스1


그러면서 "그러나 해당 사업의 젠더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 등 문제가 제기된 바 이와 관련해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버터나이프 크루는 청년들이 직접 의제를 설정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식 개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여가부가 지원 출범한 청년 성평등문화추진단 사업이다.


지난달 30일 '젠더갈등 해소'를 목표로 4기 버터나이프크루가 새롭게 출범했지만 일각에서는 '여가부 폐지'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 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많은 누리꾼들은 "성평등 추진 프로그램에 '페미' 단체가 들어가 있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 뉴스1


이에 권 원내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 정부의 여가부 폐지 기조와 전혀 상관없는, 오히려 과거에 지탄받았던 사업 방식을 관성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며 "여가부 장관과 통화해 해당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전달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문성호 국민의힘 대변인 또한 1일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버터나이프크루는 내년부터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변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부는 김현숙 장관 취임 이후 강조했던 '젠더갈등 완화'와 '청년일자리 환경 조성'을 올해 버터나이프 크루 활동의 특별 주제로 선정했었다.


이외에도 여가부는 '성평등', '마음돌봄' 등 타 분야에 맞는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주제 연구와 캠페인, 콘텐츠 제작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