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으로 전당대회 출마가 사실상 무산된 박지현 전 비상대책대위원장이 "저에겐 이미 피선거권이 있다"며 후보 등록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5일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저에겐 이미 피선거권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지난 4월1일 우리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84.4%의 찬성을 얻어 비대위원장, 즉 임시 당대표로 선출되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중앙위원회 투표가 비대위원장의 정통성을 인정하기 위한 당의 조치였다면서 "당은 그 때 한 달된 당원인 저에게 피선거권을 쥐어주며 당원들의 선택을 받도록 했다"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에서 당직선출 당규 제10조 5항의 단서조항에 근거해 저에게 피선거권을 부여했고, 이를 근거로 중앙위원회가 저를 투표로 선출한 것"이라며 "당시에 투표로 선출되었다는 건, 곧 피선거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부여된 피선거권이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저에게 부여한 피선거권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는 규정도 없었다"면서 "그 때 부여했던 피선거권을 특별한 조치로 박탈하지 않았다면 이제와서 없어졌다고 볼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사당이 아니다. 공당으로서 절차와 규정을 준수해 달라"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명확한 유권해석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언급이 없으면 국민께 약속한 대로 후보등록을 하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