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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심하게 당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독일전' 꼽은 손흥민

손흥민이 축구 인생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을 꼽았다.

인사이트YouTube '박문성 '달수네라이브' dalsulive'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를 해줄 수 있었다"


손흥민이 축구 인생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을 꼽았다. 이 경기를 꼽은 사연엔 손흥민이 어린 시절 독일에서 겪은 '인종차별'이 있었다. 


4일 손흥민은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데이(Son Coming Day)'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로도 중계됐다. 


이날 손흥민은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잠시 망설이더니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전을 꼽았다. 


YouTube 'FIFA'


해당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독일을 2-0으로 꺾어 전세계인을 놀라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팀이 1대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전 50분 비어있는 상대 골문까지 50m를 질주해 득점하기도 했다. 


손흥민 "번리전, 득점왕 많은데 저는 그래도 독일전을 꼽을 것 같다"면서 "이유가 사실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른 친구들은 우리가 세계 1위 독일팀을 이겨 기억에 남는 경기구나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난 어릴 때 독일에서 상상하지도 못한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 엄청 힘든 생활을 보내면서 '내가 언젠가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갖고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SBS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독일을 만났을 때 엄청 무서웠다. 세계 1위였지 않나. 축구를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나라였으니까 무섭고 두려웠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독일 사람들이 (경기에 져서) 우는 것을 보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를 해줄 수 있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일환으로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6살이었다. 


이후 독일의 레버쿠젠을 거쳐 잉그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 과정에서 심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고백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했던 워딩 중 가장 강하다", "밝은 모습만 보였어서 전혀 몰랐다", "어린 시절 정말 상처였나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박문성 '달수네라이브' dalsulive'